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먼 북소리>(http://blog.yes24.com/document/10798746) 와 같은 여행 에세이다. 책의 제목만 보고 라오스 여행기라고 생각했는데, 라오스 뿐만 아니라 아이슬란드, 핀란드, 그리스, 이탈리아 등의 나라와 보스턴, 뉴욕, 포틀랜드 같은 도시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리고 달리기, 음식, 재즈, 야구, 고래, 도넛, 와인 등에 대한 이야기도. 그래서 맛집 소개나 괜찮은 재즈바 소개를 하기도 한다. 아무래도 제목의 영향일까? 라오스 편-거대한 메콩 강가에서-루앙프라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라오스에는 무언가가 있다. 사소하고 보이지는 않지만. 그런 것들이 느껴진다.이 책은 여행지의 특성과 문화를 꼼꼼하게 기록하고 있기에, 어쩌면, 여행가이드 같은 책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먼 북소리>와는 조금 다른 여행 에세이.이 책의 제목인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는 본문에도 썼듯이, 경유지인 하노이에서 만난 한 베트남 사람이 라오스로 향하는 내게 했던 질문입니다. 베트남에는 없고 라오스에 있는 것이 대체 뭐냐고 말이죠.그 질문에 나도 한순간 말문이 막혔습니다. 그러고 보니 정말로 라오스에 뭐가 있다는 걸까? 그런데 막상 가보니 라오스에는 라오스에만 있는 것이 있었습니다. 당연한 소리죠. 여행이란 그런 겁니다. 그곳에 무엇이 있는지 이미 알고 있다면, 아무도 굳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 여행을 가진 않을 겁니다. 몇 번 가본 곳이라도 갈 때마다 오오, 이런 게 있었다니! 하는 놀라움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그것이 바로 여행입니다. (pp.261-262, 후기)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무라카미 하루키 최신 여행 에세이
여행은 좋은 것입니다. 때로 지치기도 하고 실망하기도 하지만, 그곳에는 반드시 무언가가 있습니다. 자, 당신도 자리에서 일어나 어디로든 떠나보세요.
‘여행하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최신 에세이. 때로는 타지 생활의 애환과 향수를 담담하게 그려내고, 때로는 유쾌한 식도락과 모험담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그의 여행기는 소설 못지않게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젊은 시절부터 해외 체류가 잦았던 작가에게 여행이란 일상의 연장이자 창작활동의 귀중한 토대가 되기도 했다. 여행 에세이로는 근 십 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신간에서는 신비로운 종교의 도시 라오스 루앙프라방, 장편소설 노르웨이의 숲 이 탄생한 그리스의 섬, 와인의 성지 토스카나, 미식가들의 새로운 낙원 포틀랜드, 광활한 자연 속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핀란드와 아이슬란드, 재즈 선율이 가득한 뉴욕의 밤과 근대문학의 흔적을 간직한 일본 구마모토까지, 전 세계의 매혹적인 여행지에 대한 하루키식 리뷰를 만나볼 수 있다.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찰스 강변의 오솔길-보스턴1 7
푸른 이끼와 온천이 있는 곳-아이슬란드 21
맛있는 것을 먹고 싶다-오리건 주 포틀랜드·메인 주 포틀랜드 63
그리운 두 섬에서-미코노스 섬·스페체스 섬 85
타임머신이 있다면-뉴욕의 재즈 클럽 117
시벨리우스와 카우리스매키를 찾아서-핀란드 133
거대한 메콩 강가에서-루앙프라방(라오스) 157
야구와 고래와 도넛-보스턴2 183
하얀 길과 붉은 와인-토스카나(이탈리아) 197
소세키에서 구마몬까지-구마모토(일본) 215
후기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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