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덩이에서 어떻게 나가지? 표지 하나만으로도 무슨 내용이 숨어 있는 건지 궁금증과 상상력을 유발하는 재미있는 그림책 <구덩이에서 어떻게 나가지?>. 궁금증을 증폭하기에 자꾸자꾸 다음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재미난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서로 앙숙인 생쥐와 고양이. 쫓기는 쥐와 쫓는 고양이, 절대 만나면 안되는 이 쥐와 고양이가 구덩이에 함께 빠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빠지자 마자 쥐가 곧 잡아먹히겠군! 하고 넘기면 새로운 이야기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그리고 꽤많은 생쥐들의 이야기에 자꾸만 귀 기울이고 싶게끔 하는 유쾌한 책이랍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좋지? 하고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물어볼 수도 있고 힘을 합쳐 구덩이에서 빠져 나갈 방법은 과연 없는지 아이들의 상상력과 재치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귀여운 생쥐 남매들과 어딘지 어리숙한 귀여운 고양이 부부를 어쩌면 좋죠?? 앞으로 싸우지 말고 이 사건을 계기로 친해졌음 하는 바람입니다. 기무라 유이치 저자 : 기무라 유이치저자 기무라 유이치(木村裕一)는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다마 미술대학을 졸업했습니다. 텔레비전 유아 프로그림 아이디어 구성작가를 거쳐 현재 그림책, 동화책을 집필하면서 오페라와 연극 각본을 쓰는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림책『폭풍우 치는 밤에』로 1995년 산케이 어린이출판문화상 JR상, 고단샤 출판문화상 그림책상을 받았습니다. 또 각본을 담당하여 영화화한 「폭풍우 치는 밤에」로는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이외에 주요 작품으로 『아기들의 놀이 그림책』 시리즈, 『기무라 유이치의 장치 그림책』 시리즈, 『이야기 게임 그림책』 시리즈, 『재미있는 아기 놀이 책』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2007년 9월 <기무라 유이치 세계전>를 개최하였습니다. 현재 준신여자대학 교수.
서로 협력하면 구덩이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구? 거짓말 마~ 고양이 두 마리와 쥐 세 마리, 서로 협력하면 구덩이에서 나갈 수 있을 것 같아 머리를 맞대고 궁리를 합니다. 그러나 고양이가 먼저 나가면 이어 올라오는 쥐가 잡아먹힐 거라고 쥐들이 반론을 폅니다. 쥐가 먼저 나가면 고양이를 내버려둔 채 그냥 달아나버릴 거라고 이번엔 고양이들이 반론을 폅니다. 하지만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 보아도 남은 쪽이 불리하므로 서로 옥신각신하는 사이에 시간이 흐르고, 좍좍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차오르는 물속에서 빠져 죽지 않으려고 어푸어푸 헤엄을 치는데, 빗물이 넘쳐 어느 틈엔가 모두 구덩이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그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구덩이에서 빠져나갈 궁리를 하는 데만 여념이 없는데…….